사샤 시엠(Sasha Siem)

호평 받는 노르웨이-영국 작곡가 사샤 시엠과 함께 무아지경으로 빠지는 스칸디나비아 음악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글로벌 히어로(GLOBAL HEROES)에서는 전 세계의 떠오르는 유명 인물들에 대해 소개해드립니다.

가수, 작곡가이자 누구나 인정하는 영재, 사샤 시엠이 생각하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영국에서 노르웨이와 사우스 아프리카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그녀는 캠브리지와 하바드를 졸업하기도 전에 자신이 쓴 곡이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얄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런던 필하모닉 같은 거대한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되었습니다. 언제나 모험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그녀의 데뷔 앨범은 런던의 소울이 가득하였고 최근 비요크의 콜라보레이터 발게이르 시구르드손과 함께 작업하여 발매한 LP는 아이스랜드의 대지에서 영감을 받아 우아한 사랑 노래로 가득합니다. 지금부터 그녀가 생각하는 고전 음악, 새로운 집 그리고 진실 된 자신을 만나는 법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나보세요.

음악 작업 시 당신의 철학은?
제가 음악을 만들 거나 녹음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최대한 영혼이 가득 해야 하며 가장 진실 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에요. 마치 막을 하나 하나씩 걷어 내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죠. 프로젝트가 끝날 때쯤 정말로 이대로가 최선인지 확인해요. 그러다 보면 모든 걸 다 뒤집고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죠. 하지만 계속 새로운 면을 발견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작업의 묘미이기도 해요.

신규 앨범 ‘버드 버닝’은 어디서 영감을 받아 제작 되었나요?
이 앨범을 만들 때쯤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그녀의 고향인 북쪽 노르웨이에 대해서 더 열심히 알아보게 되었어요. 마치 할머니의 영혼을 다시 찾고 가족 역사를 찾아내는 작은 순례와도 같았어요. 그곳에 있는 동안 일종의 주문을 외우듯 흠뻑 취해 요이크라는 민요를 부르는 노르웨이의 소수 민족인 사미족 문화에 푹 빠지게 되었죠. 그 요이크라는 민요는 굉장히 공상적이고 이상하면서 마치 요들송을 부르는 것 같지만 전혀 웃음기 없는 상태에서 부르죠! 그래서 무언가 으스스하면서도 아름다운 부분이 있어요.

“일종의 주문을 외우듯 흠뻑 취해 요이크라는 민요를 부르는 노르웨이의 소수 민족인 사미족 문화에 푹 빠지게 되었죠. 무언가 으스스하면서도 아름다운 부분이 있어요.” – 사샤 시엠
요이크의 철학 때문에 제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어요. 왜냐하면 요이크를 부르는 이유는 죽은 조상들의 혼령들을 다시 살아나게 하여 현재 없는 부분을 채워 넣는 의식 절차에서 비롯하였죠. 그들은 요이크를 부르면 사람, 동물 그리고 특정 장소가 자신들이 있는 공간으로 들어온다고 믿어요. 그래서 모든 계곡마다 각자의 요이크가 있죠. 그래서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 특정 계속이나 산이 그립다면 그 산의 요이크를 불러서 자신이 있는 곳으로 불러 들일 수 있는 것이죠. 굉장히 시적이면서도 유용한 방법이죠. 뉴욕 요이크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이번에 아이슬랜드에서 비요크의 콜라보레이터와 함께 LP 작업을 하셨는데, 비요크의 음악 외에도 그녀의 굉장히 화려하고 과감한 비쥬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그녀의 그런 부분이 너무 좋아요! 좀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만약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그녀의 음악보다는 그녀의 비쥬얼이 마음에 들어요. 그녀가 사람들한테 이렇게 과감한 룩을 선보이는 부분이 음악 그 자체보다 아티스트로서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죠.  이렇게 패션과 메이크업을 통해 포털을 또 다른 모습으로 탄생 시키는 것도 좋아요.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에서 왜 브루클린을 새로운 영감의 장소로 선택 하신 거죠?
그냥 브루클린으로 와야만 할 것 같았어요. 어쩌면 제가 가지고 있는 것에 제가 반응을 한 걸 수도 있죠: 아이슬란드의 넓고 끝없는 대지, 깊은 고요함…뉴욕은 이 모든 것의 반대죠! 브룩클린의 마음에 드는 점 하나는(저도 제가 이럴 줄 몰랐죠) 의식적인 삶의 움직임이에요- 일상에서의 마법을 찾는 거죠. 브루클린 사람들은 일상의 매 순간순간에 충실하고 예를 들면 한 사람이 사는 환경, 섭취하는 음식 그리고 다른 사람과 교류하고 어울리는 부분에서요. 삶과 살아가는 것이 예술이 되는 곳이죠.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런던 필하모닉에서 본인의 곡이 연주 되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굉장한 경험이었죠.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어요. 갑자기 학생 신분에서 제가 어려서부터 듣던 오케스트라와 함께 일하게 되니 정말 엄청난 일이었죠. 하지만 만만치 않은 재능 있는 사람들로 가득한 오케스트라단과 함께 일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그들은 상대를 시험하죠. 상대가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를 말이죠. 그들이 당신을 존중하고 당신이 만든 곡을 연주해 주기 전까지 많은 테스트를 통과해야 해요. 마치 인생의 극기 훈련 같다고나 할까요!

작업하는 당신을 보면 보면 태생적으로 자신감 있고 행복하고 재능이 많은 사람 같아요. 예전부터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알고 있었나요?
저는 11살 때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게 된 거 같아요. 하지만 결코 그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어요. 물론 저도 실증 나던 때가 있었어요. 음악을 계속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했었어요.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늘 순수했죠. 저는 모두에게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요. 단 그게 당신은 작곡을 할 거야 라던지 당신은 노래를 할 거야  처럼 명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어쩌면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할 때 진정한 행복함을 느끼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알았다면 바로 실현하도록 하세요.